복직하고 얼마안되서 아기를 직장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어요!

제눈엔 아직도 너무 아기인데다, 낯을 많이많이많이(x100) 가리는 타입이라 걱정이 많았습니다.

엄마의 직감은 맞았습니다. 

적응기간으로 회사에 어렵게 얘기해서 낸 2주 오전반차 기간 내내 아기는 울더군요.

제가 앉아있는 현관에만 거의 있고, 그 안쪽으로도 거의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적응을 해서 선생님 손을 붙잡고 들어가는 다른 아기들을 보며 과연 적응이 되기는 할까 의문인채로 반차가 끝났습니다. 

근데... 

선생님께서 매일 새로운 놀이를 준비해주셨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아기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무슨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다 보고계셨어요.

좋아하는 파란색 풍선을 불어주시고,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주고, 억지로 다가오지 않고 기다려 주시더라구요.

회사로는 거의 매일 전화주셔서 오늘은 아기가 뭘 했고,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는지도 말해주셨습니다.

멘붕이었던 저에게 해주셨던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우리 아가는 처음으로 적응을 하는 단계에서 적응대상이나 환경에 대해 자세하게 탐색을 하는 타입이고,

오히려 바로 적응을 한 아기들이 나중이 되어서 대상이나 환경에 대해 다시 고민하며 울음이 잦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한번 대상이나 장소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강한 애착으로 제일 잘 적응하고 놀겁니다"

지금 아기는요...점심을 먹고, 오후 간식을 먹고 집에 갑니다! 

그것도 재미있게 지내다가요. 친구들 이름도 다외우고, 당연히 민정쌤을 포함한 다른 쌤들 이름도 외워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오늘 누구랑 놀았어? 라고 물어보면 엄청 깔깔 웃으며 "민정새애앰!!!!" 이라고 외칩니다^^

적응기간동안 아기 뿐 아니라 제 멘탈까지 챙겨주셨던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꼭 이자리를 통해 칭찬하고 싶습니다!

굿티쳐 민정새애앰 뽀에버♥♥♥♥♥

* 이제는 누구보다도 환하게 웃고 잘지내는 아기 사진도 첨부합니다. 다른 아기들 얼굴이 안나온 사진으로 첨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