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1동 어린이집 즐거운반 지하경선생님, 김지혜선생님~ 감사와 추천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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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창희 작성일23-05-07 12:00 조회5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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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넘도록 별다른 사회적 교류없이 가족 친지들과만 지내던 아이를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가을쯤 입소시키려던 것이 어쩌다보니 봄 입소로 바뀌면서 아이는 기관에 다닐 준비라곤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기저귀는 물론이고 혼자 밥 먹는 것, 신발 벗는 법 같은 기본적인 생활 능력도 아직 충분히 연습시키지 못한 채였으니까요.
낮잠도 안 자는 아이인데다 낯선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 처음이니 설렘과 기대 한편으로 걱정이 꽤 있었어요.
부랴부랴 숟가락 들고 혼자 밥먹게 훈련시키고 기저귀 떼보겠다고 연습시키는 와중에 입소를 했습니다.
그게 겨우 두달 전이라는 것이 가끔은 믿기지 않습니다.
이제 두 달인데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지내고 오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 있습니다.
혼자 밥을 못 먹으니 여전히 선생님이 먹여 주시거나 도움을 받아 먹고 있고
기저귀를 못 떼었으니 하루 두번은 갈아주고 계시고
낮잠도 초반엔 거의 자지 않다가 이제 좀 많이 잔다고 하고
양치질하고, 양말 벗고 신고, 옷 입는 그 모두를 선생님이 많이 많이 도와주시는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압니다.
제가 아이를 자조 능력면에서 충분히 훈련시키지 못해서 선생님들 일이 많아지셨겠고 어떤 부분은 참 힘드시겠다는 것을요.
그런데 지금껏 제가 가장 감사하고 있고 부분 감동도 했던 것은 선생님들이 그런 저나 저희 아이에 대해 단 한번도
아주 조금도 그것이 '문제'라거나 교사를 힘들게하는 일이라고 해주시지 않고
아이 발달 면에서 접근해주시고 아이 양육의 관점에서 말씀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자조 능력을 더 잘 키워줄 수 있는 팁들도 알려주시면서요.
아이가 반찬을 다 먹었다거나 처음으로 친구들을 따라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고 왔을 때 친구들이 함께 박수를 쳐주며
기뻐해주고 응원해주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속으로 얼마나 기뻤던지요.
혼자 무언가를 해내는 기쁨에서 더 나아가 함께 성장해가는 마음까지 알게 해주시다니요..
아이를 데리러가서 쪼그리고 앉아 아이에게 신발을 신기고 있노라면
선생님이 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우리 아이의 하루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잘 전달해주려는 목소리로 열심히 아이 이야기를 해주실 때
한때 아이들을 지도해보고 가르쳐보았던 사람이라 저는 알아요.
거기에 선생님의 마음이, 관심이 얼마나 담뿍 들어있는지요.
아이는 어린이날 연휴 사흘을 집에서 보내고 내일은 어린이집에 갑니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얼마 후에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나 아기 아니야, 어린이야 라고요.
이제 두 달이지만 저희 아이가 아기에서 어린이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마음을 먹으면서 잘 자라고있습니다.
선생님~~
저희 아이를 저희와 함께 키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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